그 사람에겐 10년을 알고 지낸 친한 친구가 있다.
너무 좋아하고 너무 친해서 보통의 친구들과는 다른 특별한 친구.
남들 눈엔 연인으로 비쳐질 정도로
많은 시간을 함께 해왔고 의지해왔다.
그런 두 사람이 왜 연인이 되지 않는걸까
왜 친구인 채로 연인인 듯 지내는걸까
따로 연애를 하지 않고,
서로의 연애가 시작되려고 하는 순간마다 말은 안해도 속으로는 질투하고 마음 아파하고,
친구라는 말로 서로의 그런 마음을 애써 아닌척하고,
왜 그러는걸까
둘 만의 상황들과 감정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걸까
너무나 소중해서 잃고싶지 않은 마음에 친구로 두고 있는걸까
사랑인데 우정이라고 두 사람 다 착각하고 있는걸까
어떤 이유에서든지 사랑이면 사랑이라고 했으면 좋겠다
사랑이라고 세상에 말하고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설령 세상에서 그건 사랑이 아니야 라고 할지라도
두 사람에게 사랑이라면 사랑임을 인정하고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
그렇지 않으면
그들을 사랑하게 되는 사람이 너무 불쌍하니까
내가 아무리 노력하고 사랑을 해도
가망이 없다는 걸 알게 되는건 너무 괴로운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