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조금 덜 말하고 조금 더 듣는다면 우리들 서로가 외따로 떨어진 섬처럼 느껴지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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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일까
그렇게 컸던 마음이 벌써 다했을까
이 정도의 마음이었으면서 왜 그렇게
유난이었을까
왜 그리도 특별하다고 느끼고
왜 그리도 마음아파 했을까

이제는 별 거 아닌 마음인데
그 땐 왜 그리 별 거였을까

그 땐 나도 어쩌지 못했던
벅참이었고 설렘이었고
마음의 진실한 울림이었다
하루종일 웃게 했던 행복이었고
내내 두근거리게 했던 기쁨이었다

하루종일 그 사람이었다
내 시간 내 생각 내 마음은
온전히 그 사람 것이었다
모든 의미는 그 사람이었다

그 사람의 일상에서
나는 사소함에 가까웠지만
나의 일상에서
그 사람은 사소함과 멀었다

그 사람의 사소한 모든 것들이
나에겐 전혀 사소하지 않았다

그 사람이라서였다


그러니
사랑이었을까
짧았지만 이것 역시 사랑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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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인은 상사병이었으면 좋겠다
그냥 그렇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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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알게 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다 멋있고 재능있는 사람들이라 많이 자극받게 되는데 그 자극이 나에게 영향을 주기엔 지금 내게 쓸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든다 아껴써야겠다 시간! 멋있어져야겠다 나!!

피아노도 잘치고싶고 그림도 잘 그리고 싶고 운동으로 멋쁜 몸매도 만들고싶고 똑똑하고 싶고 이야기꾼이고 싶고 시사에도 밝고 싶고 영어도 잘하고싶고~~잘하고 싶은건 많은데 다 걸음마단계라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이 큰것같다.

1년, 3년, 5년...꾸준히 하다보면
그런 사람에 가까워져 있겠지..

일단 내일부터 요가학원을 등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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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비둘기과에는 총 289종이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는 멧비둘기·양비둘기·흑비둘기(천연기념물 215)·염주비둘기·녹색비둘기 등 5종이 있다.

우리가 길에서 보는 비둘기는 야생비둘기가 아닌 집비둘기로 도시에 정착해 살아간다.

*
오늘은 이 집비둘기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한다.

퇴근길 아침에 길을 걷다가,
발목 높이의 키를 가진 비둘기를 보았는데,
문득 비둘기가 보는 세상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비둘기의 눈높이에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비둘기에 눈에는 사람이 담기지 않는다.
각양각색의 신발만이 보일 뿐이다.

그렇다면
비둘기에게 사람이라는 존재는 곧 신발일까.

성난 신발은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
쭈뼛대는 신발은 자신을 꺼려하는 사람,
당찬 신발은 자신을 거리끼지 않는 사람,
비둘기들은 그렇게 사람들을 인지하고 구분지을까?

아니 애초에 신발에서 자신에게 향한 수많은 감정들을 읽어낼 수 있을까?

'음 이 신발은 내게 적대감을 지녔.....악.....깜짝이야 걷어차일뻔했잖아! 앞으로 이 신발은 조심해야겠군' 이라 생각한다거나

'음 이 신발은 내게 친절한걸? 이 신발은 날 좋아하는게 분명해! 기억해둬야겠어'라고 생각한다거나

뭐 그런 판단기준과 판단능력이 비둘기들에게도 있을까?

사람들의 신발과 걸음새, 걸음폭 등이 비둘기에겐 곧 세상의 존재들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끄적대본다.

(+덧) 그나저나 비둘기는 인간에게 도움이 하나도 안되고 전혀 귀엽게 생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온갖 미움과 혐오를 다 받고 있는데 요샌 구청에서 나서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플랜카드를 걸고 나섰다. 먹이를 안 주면 비둘기가 도시를 떠날 거라고 생각하나? (별 걸 다 먹는 비둘기인데..) 아니 그것보다 사람들은 너무나 이기적이다. 사람들만 도시에 사는 존재는 아닌데. 지구가 인간들만을 위한 공간은 아닌데. 자신들의 욕심으로 비둘기의 생활터전을 빼앗고 차지했으면서 이제 밥까지 법을 만들어서까지 주지 않겠다는 심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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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월 전부터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를 정주행하고 있다. 평소 타블로를 좋아하기도 하고, 꿈꾸라의 선곡이 유명하기에 듣기 시작했다가 정주행까지 시작하게 되었는데 와....너무 좋다.....타블로의 깊은 멘트들도 좋고, 꿈꾸라가족들의 뛰어난 글솜씨가 느껴지는 사연들, 클로징 할 때 사각사각거리는 연필소리와 함께 나오는,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주는 블로노트도 좋은데, 무엇보다도 선곡이 너무나 좋아서 미칠 지경이다 ㅠㅠ 

꿈꾸라의 경우 디제이 타블로가 직접 선곡을 맡고 있다. 가끔씩은 음악광인 제작들의 추천곡 그리고 게스트들의 추천곡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선곡에 대한 질문이 많이 올라오는지 타블로가 직접 선곡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기도 했다.

 "선곡에 있어서는 전반적인 선곡은 제가 여러분과 함께 듣고픈 노래를 직접 준비해옵니다. 매일 해야하는 일이어서 상당히 많은 시간도 요구되고 그러지만 디제이로서 여러분의 귀가 맛볼 메뉴를 짜는 것은 저에겐 행복한 일이구요. 다행히 우리 꿈꾸라 제작진들이 음악광들만 모여있거든요. 그래서 많은 도움을 주고 선곡표를 짜면서 굉장히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청취자들도 추천곡에 맞는 답가를 문자로 선곡해오기도 하는데 청취자들의 선곡 역시 너무나 좋다 ㅠㅠ사실 취향에 맞는 노래를 만나기란 어려운 일이다. 책을 예로 들자면, 정말 내가 푹 빠져서 행복함을 느끼면서 읽는 책, 인생의 책이라 자신할 수 있을 만한 책, 그런 책을 찾고 싶어서 책방에 가고 도서관에 가도, 그런 책이나 작가를 만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대개 책만 뒤적거리고, 책장들을 돌기만 하다가 그저 그렇게 맘에 드는 책을 골라오기 쉽다. 음악도 그렇다. 세상엔 분명히 평생 들어도 다 못 들을 정말 좋은 곡들이 넘쳐나는데 그 좋은 노래들, 인생곡이라 할 만한 곡들을 만나기는 참으로 어렵다.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음악을 잘 아는 주변 지인에게 추천을 받는 것, 내 취향의 음악들을 포스팅하는 블로그를 보면서 음악을 들어보는 것, 마지막으로 선곡이 좋은 라디오프로를 청취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 생각엔 이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적 자양분이 되어 주는 라디오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나같은 경우도 라디오를 통해 좋은 곡들, 내가 접할 수 없었을 장르의 곡들, 음악과 가수에 대한 지식들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에도 꿈꾸라를 통해 마지막 황제,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등의 곡들을 작곡한 일본의 작곡가 루이치 사카모토, 영화 시네마천국 등 400편의 영화음악을 만든 거장 엔뇨 모리꼬네 등 정말 좋은 음악가들을 새로 접하기도 했다. 이렇게 좋은 음악들을 알아가는게 어찌나 좋은지 요즘 타블로와 꿈꾸라에 빠져 지내는 중이다. 너무 좋다.. 그의 음악적 취향들과 해박한 지식들ㅠㅠ배철수의 음악캠프 역시 좋은 선곡으로 유명하니 한번쯤 들어들 보시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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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이없는 이별이어서
나도 내가 어이없을 정도로 그리운건가
보고싶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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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여기서 나가는 길 좀 가르쳐 줄래?" 라고 앨리스가 묻자 고양이는 이렇게 얘기한다.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렸지"

그러자 앨리스가 답한다.
"어디든 상관이 없는데... "

나갈 수만 있다면 어디든 상관이 없기에 한 대답에 고양이는 이어 대답한다.

"그럼 아무데나 가면 되지"

"어딘가 도착하기만 한다면야...."
앨리스가 설명을 덧붙인다.

"그럼 넌 분명히 도착하게 되어 있어.
오래 걷다 보면 말이야."

이 대목을 골똘히 생각해본다. 정해진 길은 없다. 내가 가고 싶은 길이 곧 정답이다. 어느 길을 가더라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해선 미련이 남기 마련이고 내가 선택한 길에는 후회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 세상에 100% 만족을 주는 길은 없다. 그냥 그 길을 재밌게 걸을 수 있다면, 좋은 길동무들을 만나서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잘 고른 길 아닐까? 행복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

하루에도 여러번 생각이 바뀌고, 이것도 괜찮겠다 저것도 괜찮겠다 싶고, 대책이 없는게 불안하면서도 대책없이 살아보는것도 인생이 아닐까 싶고, 그러다 불안해져 다시 대책을 생각하게 되고.......그래서 다시 생각이 시작되고, 바뀌고, 모르겠고, 또 시작되고, 또 바뀌고, 또또 모르겠고...........요며칠의 내 상태가 이렇다...

다시 한번 앨리스의 글귀를 되뇌어본다.

If you don't know where you're going, just go.

도전하는 일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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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 돌아가요
여기 남겨두세요

한달만
따뜻하고 안락한 집을 구한 뒤
최소한의 식량만 구비해두고
가능하다면 좋은 오디오와 헤드셋을 구해
이 4장의 앨범만 들으며 지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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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순간이 담긴 사진 한 장을 보고 든 생각>


현실은 영화가 아니다.

우리의 현실엔 예쁘고 멋진 배우도 없고, 준비된 대사도 없으며, 드라마틱함도 없다.

지지부진한 일상만이 가득할 뿐이다.

우리의 삶을 영화로 만들면 최악의 영화상은 따놓은 당상이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영화같은 순간들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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