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 전부터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를 정주행하고 있다. 평소 타블로를 좋아하기도 하고, 꿈꾸라의 선곡이 유명하기에 듣기 시작했다가 정주행까지 시작하게 되었는데 와....너무 좋다.....타블로의 깊은 멘트들도 좋고, 꿈꾸라가족들의 뛰어난 글솜씨가 느껴지는 사연들, 클로징 할 때 사각사각거리는 연필소리와 함께 나오는,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주는 블로노트도 좋은데, 무엇보다도 선곡이 너무나 좋아서 미칠 지경이다 ㅠㅠ
꿈꾸라의 경우 디제이 타블로가 직접 선곡을 맡고 있다. 가끔씩은 음악광인 제작들의 추천곡 그리고 게스트들의 추천곡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선곡에 대한 질문이 많이 올라오는지 타블로가 직접 선곡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기도 했다.
"선곡에 있어서는 전반적인 선곡은 제가 여러분과 함께 듣고픈 노래를 직접 준비해옵니다. 매일 해야하는 일이어서 상당히 많은 시간도 요구되고 그러지만 디제이로서 여러분의 귀가 맛볼 메뉴를 짜는 것은 저에겐 행복한 일이구요. 다행히 우리 꿈꾸라 제작진들이 음악광들만 모여있거든요. 그래서 많은 도움을 주고 선곡표를 짜면서 굉장히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청취자들도 추천곡에 맞는 답가를 문자로 선곡해오기도 하는데 청취자들의 선곡 역시 너무나 좋다 ㅠㅠ사실 취향에 맞는 노래를 만나기란 어려운 일이다. 책을 예로 들자면, 정말 내가 푹 빠져서 행복함을 느끼면서 읽는 책, 인생의 책이라 자신할 수 있을 만한 책, 그런 책을 찾고 싶어서 책방에 가고 도서관에 가도, 그런 책이나 작가를 만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대개 책만 뒤적거리고, 책장들을 돌기만 하다가 그저 그렇게 맘에 드는 책을 골라오기 쉽다. 음악도 그렇다. 세상엔 분명히 평생 들어도 다 못 들을 정말 좋은 곡들이 넘쳐나는데 그 좋은 노래들, 인생곡이라 할 만한 곡들을 만나기는 참으로 어렵다.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음악을 잘 아는 주변 지인에게 추천을 받는 것, 내 취향의 음악들을 포스팅하는 블로그를 보면서 음악을 들어보는 것, 마지막으로 선곡이 좋은 라디오프로를 청취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 생각엔 이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적 자양분이 되어 주는 라디오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나같은 경우도 라디오를 통해 좋은 곡들, 내가 접할 수 없었을 장르의 곡들, 음악과 가수에 대한 지식들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에도 꿈꾸라를 통해 마지막 황제,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등의 곡들을 작곡한 일본의 작곡가 루이치 사카모토, 영화 시네마천국 등 400편의 영화음악을 만든 거장 엔뇨 모리꼬네 등 정말 좋은 음악가들을 새로 접하기도 했다. 이렇게 좋은 음악들을 알아가는게 어찌나 좋은지 요즘 타블로와 꿈꾸라에 빠져 지내는 중이다. 너무 좋다.. 그의 음악적 취향들과 해박한 지식들ㅠㅠ배철수의 음악캠프 역시 좋은 선곡으로 유명하니 한번쯤 들어들 보시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