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일까
그렇게 컸던 마음이 벌써 다했을까
이 정도의 마음이었으면서 왜 그렇게
유난이었을까
왜 그리도 특별하다고 느끼고
왜 그리도 마음아파 했을까
이제는 별 거 아닌 마음인데
그 땐 왜 그리 별 거였을까
그 땐 나도 어쩌지 못했던
벅참이었고 설렘이었고
마음의 진실한 울림이었다
하루종일 웃게 했던 행복이었고
내내 두근거리게 했던 기쁨이었다
하루종일 그 사람이었다
내 시간 내 생각 내 마음은
온전히 그 사람 것이었다
모든 의미는 그 사람이었다
그 사람의 일상에서
나는 사소함에 가까웠지만
나의 일상에서
그 사람은 사소함과 멀었다
그 사람의 사소한 모든 것들이
나에겐 전혀 사소하지 않았다
그 사람이라서였다
그러니
사랑이었을까
짧았지만 이것 역시 사랑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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