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여기서 나가는 길 좀 가르쳐 줄래?" 라고 앨리스가 묻자 고양이는 이렇게 얘기한다.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렸지"
그러자 앨리스가 답한다.
"어디든 상관이 없는데... "
나갈 수만 있다면 어디든 상관이 없기에 한 대답에 고양이는 이어 대답한다.
"그럼 아무데나 가면 되지"
"어딘가 도착하기만 한다면야...."
앨리스가 설명을 덧붙인다.
"그럼 넌 분명히 도착하게 되어 있어.
오래 걷다 보면 말이야."
이 대목을 골똘히 생각해본다. 정해진 길은 없다. 내가 가고 싶은 길이 곧 정답이다. 어느 길을 가더라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해선 미련이 남기 마련이고 내가 선택한 길에는 후회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 세상에 100% 만족을 주는 길은 없다. 그냥 그 길을 재밌게 걸을 수 있다면, 좋은 길동무들을 만나서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잘 고른 길 아닐까? 행복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
하루에도 여러번 생각이 바뀌고, 이것도 괜찮겠다 저것도 괜찮겠다 싶고, 대책이 없는게 불안하면서도 대책없이 살아보는것도 인생이 아닐까 싶고, 그러다 불안해져 다시 대책을 생각하게 되고.......그래서 다시 생각이 시작되고, 바뀌고, 모르겠고, 또 시작되고, 또 바뀌고, 또또 모르겠고...........요며칠의 내 상태가 이렇다...
다시 한번 앨리스의 글귀를 되뇌어본다.
If you don't know where you're going, just go.
도전하는 일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렸지
2015. 10. 25. 0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