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여기서 나가는 길 좀 가르쳐 줄래?" 라고 앨리스가 묻자 고양이는 이렇게 얘기한다.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렸지"

그러자 앨리스가 답한다.
"어디든 상관이 없는데... "

나갈 수만 있다면 어디든 상관이 없기에 한 대답에 고양이는 이어 대답한다.

"그럼 아무데나 가면 되지"

"어딘가 도착하기만 한다면야...."
앨리스가 설명을 덧붙인다.

"그럼 넌 분명히 도착하게 되어 있어.
오래 걷다 보면 말이야."

이 대목을 골똘히 생각해본다. 정해진 길은 없다. 내가 가고 싶은 길이 곧 정답이다. 어느 길을 가더라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해선 미련이 남기 마련이고 내가 선택한 길에는 후회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 세상에 100% 만족을 주는 길은 없다. 그냥 그 길을 재밌게 걸을 수 있다면, 좋은 길동무들을 만나서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잘 고른 길 아닐까? 행복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

하루에도 여러번 생각이 바뀌고, 이것도 괜찮겠다 저것도 괜찮겠다 싶고, 대책이 없는게 불안하면서도 대책없이 살아보는것도 인생이 아닐까 싶고, 그러다 불안해져 다시 대책을 생각하게 되고.......그래서 다시 생각이 시작되고, 바뀌고, 모르겠고, 또 시작되고, 또 바뀌고, 또또 모르겠고...........요며칠의 내 상태가 이렇다...

다시 한번 앨리스의 글귀를 되뇌어본다.

If you don't know where you're going, just go.

도전하는 일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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