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실내인간이라는 제목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책

용휘라는 사람의 비밀이 이 책을
계속 읽도록 하는 힘인 것 같다.

완결성이 좀 떨어지고
하려는 말을 좀 더 깊게 파고들지 않고 있어서
아쉽긴 했지만
생각해봄직한 생각들을 던져준다.


<책 속의 문장>

1. 좋아했어. 정말 많이. 그런데 헤어졌어. 헤어지는 데 이유가 있나? 있다해도 그건 누구도 알 수 없는 거야.
사람이 누굴 좋아하고 헤어지는 데 이유라는 게 그렇게 부질없는 거더라고. 그러니 누굴 어떻게 만나든 아, 우린 그냥 만날 수 밖에 없어서 만났구나, 그러다 헤어져도 아, 헤어질 수 밖에 없어서 헤어졌구나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거야. 이유 같은 거 백날 고민해봤자 헤어졌다는 건 달라지지 않으니까

@: 사람의 일에는, 그것이 마음의 문제라면 더더욱, 타당한 논리도 이성도 없을 때가 많은 것 같다.

2. 고통을 견디는 방법은 한 가지 밖에 없어. 그저 견디는 거야. 단, 지금 아무리 괴로워 죽을 것 같아도 언젠가 이 모든 게 지나가고 다시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순간이 오리라는 믿음. 그거만 저버리지 않으면 돼.

내가 그런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아저씨.

믿어. 믿으면 아무도 널 어쩌지 못해.

3. 결국 용휘는 처음부터 사람들한테 해명할 일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난 말로만 그를 친구라고 하면서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한 번도 그를 조건 없이 믿어준 적이 없었던 것이고. 단지 두둔했을 뿐. 단지 이해하는 척했을 뿐.

@: 이 책을 읽고 사랑과 자신에 대한 믿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사람에 대한 믿음에 대해..

좀처럼 속시원하게 자신에 대해 말하지 않는 용휘. 거짓이든 사실이든, 용휘와 관련된 수많은 추문들. 이런 상황에서도 해명조차 하지 않는 용휘.

내게도 이런 친구가 있었다면 난 그 친구를 끝까지 믿어줬을까? 진심이라는 건 증명하는게 아니라 믿어주기 때문에 존재하는 거라고 하는데 누군가를 끝까지, 맹목적으로 느껴질만큼, 믿어본 적이 있었던가?

누구라도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난 그 사람 믿어. 그럴 사람 아니야 라는 말도 안되는 믿음이 아니더라도
믿음을 저버리는 일을 하더라도
그럴 만한 사정이 있겠지. 라며
이해해주는 애정이 있다면

이것 또한 믿음이 아닐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인생을 비관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어떻게 되는데요?
더욱 엿 같은 일이 너를 기다려
그러니까 절대로 비관하지 마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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