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악보   - 백가희

 

너와 걸을 땐

땅이 오선지였고

우리 사이의 거리가 쉼표였고

지나가는 바람이 장단이었지

한 박자 쉬고 내뱉는 것이 선율이었고

난 그 안에 영영 갇히고 싶은 음표였지

 

인스타그램 시인이라고 할까

아직 어린 나이인데 참 맑은 시를 쓰는 여자 분이다

책도 출판한걸로 아는데 서점에는 없더라

이 사람이 쓰는 시들을 읽다보면

맑아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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