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정의하는 사랑

"Love is when your puppy licks your face even after you left
him alone all day."
사랑이란, 강아지가 당신의 얼굴을 핥아대는 거에요, 하루종일
혼자 집에 내버려두었는데도 말이죠

"Love is when you tell a guy you like his shirt, then he wears
it everyday."
사랑이란 어떤 남자애한테 셔츠가 이쁘다고 말했을 때 그 애가
그 셔츠를 매일 입고 오는거에요

"Love is when my mommy makes coffee for my daddy and
she takes a sip before giving it to him, to make sure the
taste is OK."
사랑이란 엄마가 아빠를 위해 커피를 끓인 후 아빠에게 드리기
전에 맛이 괜찮은지 한 모금 맛을 보는 거에요

"Love is when mommy gives daddy the best piece of
chicken."
사랑이란 엄마가 아빠에게 닭고기를 주실 때 그 중 제일 맛있는
걸 골라 주시는거에요

"I know my older sisster loves me because she gives me
all her old clothes and has to go out and buy new ones"
난 우리 언니가 날 사랑한다는걸 알아요. 왜냐하면 언니는 언니가
입던 모든 옷들을 다 나에게 주거든요. 그러고 나면 언니는 나가서
새 걸 다시 사야 하는데도 말이에요.

"Love is what makes you smile when you`re tired."
사랑이란 당신이 피곤할 때 당신을 미소짓게 하는 거에요

"Love is like a little old woman and a little old man who are
still friends even after they know each other so well."
사랑이란 서로에 대해 너무나 많은걸 알게된 후에도 아직도 친구인
노부부 같은거에요


예전에 멘토링을 했을 때
중학교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가
함께 앉아 있던 노부부를 지켜보게 되었는데
할아버지가 무엇 때문인지 심기가 불편하셨는지
할머니에게 화를 내고 계셨다.

조금 있다가 할머니가 일어나셔서 터미널 안의
가게에서 요플레 하나를 사오셨다.
할머니께서 할아버지에게
사온 요플레를 건네자
안 먹겠다며 한동안 고집을 부리셨다.

할머니께서 요플레 껍질을 벗기시더니
가져오신 수저와 함께 할아버지를 드리니
할아버지께서는 못 이기는 척 드셨다.
할머니께서는 할아버지가 드시는 모습을 보시고는
자신은 껍질에 묻어있는 요플레를 드셨다.

사랑이었다.

맛있게 드시던 할아버지께선
별안간 드시다 마시고서
몇 숟가락 되지 않는 그 조그만 요플레를
할머니에게 건넸다.
할머니께서는 남은 요플레를
드셨다.

사랑이었다.

그 날 하루는 참 가슴이 따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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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내 말을 못 알아듣고 말도 통하지 않고 도무지 소통이 되지 않는 멍청하고 못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착각이다. 그들 눈에는 내가 바로 그런 존재다.

< 가끔은 제정신>

도서관에서 잠깐 읽었던 책이었는데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문구 중 하나

이 때의 나는
좀 더 부딪쳤었다
니가 틀렸다고 내가 맞다고 우겨도 보고
속상해서 친구한테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답을 찾아보려고 책을 읽어도 보고

불과 3년 전의 난 저랬었다
지금의 난 저러지 않게됐다
좋게 말하면 성숙해진 것일테고
나쁘게 말하면 이제 더이상 애쓰지 않는 것일테지..

이틀이 멀다하고 싸우는 어느 부부가 있었다
주위 사람들은 그럴거면 왜 같이 사냐고 물었고
그 부부는 입을 모아 말했다
같이 살려고 싸우죠 헤어질거면 왜 싸웁니까?
그 부부는 서로 이해하기 위해 어떻게든 이해보려고 싸우는 거였다
서로 어떻게든 이해해보려고 싸우는 부부와
이제는 체념해버려 어떤 싸움도 하지 않는 부부
어떤 부부가 더 건강할것일까?

모든 사람들을 다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안 하게 될까봐
실은 이해하지 못하면서 이해하는 척할까봐
혹은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을까봐
겁이 난다

결론은 노력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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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다이어리를 사고 2012년 다이어리를 정리하며

1. 인간의 내면은 코끼리보다 훨씬 큰 것이고, 인간은 결국 서로의 일부를 더듬는 소경일 뿐이다. 인간의 외면은 손바닥만큼 작은 것인데, 왜 모든 인간은 코끼리를 마주한 듯 그 부분을 더듬고 또 더듬는 걸까? 코끼리를 마주한 듯 그 앞에서 압도되고, 코끼리에 짓밟힌듯 평생을 사는 걸까?

 

2. 이제부터라도 부디 좀 이기적으로 살아. 산다는 게 어차피 이기적인 거잖아. 이렇게 생선을 잡아먹거나 또 어쨌거나 누군가로부터 다른 뭔가를 빼앗아서 말이야.

 

4. 이것은 너무 불공평한 시합이다. 첫눈에 누군가의 노예가 되고, 첫인상으로 대부분의 시합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외모에 관한 한, 그리고 누구도 자신을 방어하거나 지킬 수 없다. 선빵을 날리는 인간은 태어날 때 정해져 있고, 그 외의 인간에겐 기회가 없다. 어떤 비겁한 싸움보다도 이것은 불공평하다고 나는 생각했었다.

 

5. 좋은게 좋은 거니까. 좋은 건..좋은 걸까?..왜 좋은 걸까?

그건 이유가 없어. 그냥 좋잖아.

돌이켜보면 세상의 시소도 이미 기울어진 지 오래였다. <좋은 것>이 <옳은 것>을 이기기 시작한 시대였고, 좋은 것이어야만 옳은 것이 되는 시절이었다.

 

6. 어쩜 우린 가장 좋을 때를 감정이란 이유로 망치지 밝은 날을 방구석에 쓸어 담으며 좋은 음식 앞에서도 소화 안돼 그래 그건 거짓말인 거야 그럴듯한 영원의 약속들 시간가면 뜸해지는 뜨거운 표현 신제품도 히트치면 맛 떨어지듯이 모두 변하지

 사랑은 한 잔의 소주 끝을 알면서 또 한 잔 들이키는 유혹 꺠어나면 어딜지 몰라 인생은 답 없는 문제 서둘러 봐도 어차피 모두 같은 점수, 오늘 하루 행복이 숙제

어쩜 우린 가장 좋은 기회를 실패라는 이유로 겁내지 한 순간 틀어지면 손 놓아버리고 상관없는 핑계들로 도망쳐대

 

7. 그 한 달이 가장 힘들고 외로웠던 시기였다. 그리고 나는 늘 혼자였다. 그 좁고, 외롭고, 정숙하고, 정숙해야만 하는 방 안에서-나는 웅크리고, 견디고, 참고, 침묵했고, 그러던 어느 날 인간은 결국 혼자라는 사실과, 이 세상은 혼자만 사는 게 아니란 사실을 - 동시에, 뻐져리게 느끼게 되었다. 모순 같은 말이지만 지금도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즉, 어쩌면 인간은 - 혼자서 세상을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혼자인 게 아닐까.

 

8.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순간에도 수만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건 기적이란다.

 

9. 사는 게 별건가 하는 순간 삶은 사라지는 것이고, 다들 이렇게 살잖아 하는 순간 모두가 그렇게 살아야 할 세상이 펼쳐진다. 노예란 누구인가? 무언가에 붙들려 평생을 일하고 일해야 하는 인간이다.

 

10. 미녀가 싫다기보다는 미녀에게 주어지는 세상의 관대함에 나는 왠지 모를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뭐랄까, 그것은 부자에게 주어지는 세상의 관대함과도 일맥상통한 것이란 기분이 들어서였다.

 

11. 결국 아무리 서로를 비교한다 해도, 다들 이렇게 살잖아..그리고 이 삶을 <다수결>이라 믿고 있는 것이다. 정말이지 이 삶은 뭐하는 것일까? 말하자면 늘 그런 기분이었다. 따라 뛰는 느낌, 끝없이 따라, 뛰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12. 삶은 허무하지 않다. 생활이 허무한 것이다.

 

숨을 쉬고, 일을 하고,,귀찮아도 밥을 먹고, 견디고,,잠을 잔다. 그리고 열심히 산다, 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삶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사랑이 없는 삶은 삶이 아니라 생활이다. 무료,해도..어쩔 수 없이 대부분의 인간들은 생활을 하며 살아간다고 나는 믿었다. 무료하므로 돈을 모으는 것이다. 무료해서 쇼핑을 하고, 하고, 또 하는 것이다. 아무 일 없고, 아무 문제도 없는 생활이지만...이것이 <삶>은 아니라고...

 

13. 감춰진 스스로의 뒷면에 어떤 교양이나 노력을 쌓아둔다 해도..눈에 보이지 않는 달인 것입니다. 우주의 어둠에 묻힌 채 누구도 와주거나 발견하지 못할..붙잡아주는 인력이 없는데도 그저 갈 곳이 없어 궤도를 돌고 있던 달이었습니다. 그것은 춥고, 어두웠습니다.

 

14. 바라는 모든 걸 얻는 것이 인생의 가치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겨우, 가까스로 얻은 것을 지키고 보살피는 것이 인생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15. 아무래도 자본주의는 <59800원>이 아닐까 싶어. 나는 요새 왜 자본주의는 <40200원>이 될 수 없을까, 에 대해 골몰히 생각중이야.

 

16. 저렇게 단단하게 자기 삶을 살아가는 용기..사람 마음 어디쯤에 그런게 있는 걸까요?

 

17. 문득 이 세계가 외계처럼 느껴졌다. 인간은 서로에게, 누구나 외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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