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daum.net/truepicture/Qt7/1048290
이런 좋은 글이 있길래 스크랩!
오늘은 월급날이니까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선물해 줄 겸 그리고 같이 일하는 언니한테 선물해줄 겸 팔찌 2개와 가방 하나를 샀다^_^
큰 돈은 아니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지속적으로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다.
다른 팔찌들도 다 예쁘니 기억해뒀다가 구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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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피디수첩을 보았다. 짤짤이 순례길이라는 연상 안되는 제목에 흥미가 생겨서, 그리고 노인빈곤문제에 관심이 있어서 봤는데 정말 이 나라에서 살기 싫어졌다. 우리나라에서 나이들기가 무서워졌다..
오프닝멘트: 100세 시대. 여러분이 생각하는 노년의 삶은 어떤 모습입니까? 축복일까요? 아니면 재앙일까요? 올 3월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이 가난에 직면해 있다고 합니다. 장수의 기쁨보다는 생존의 고통이 더 크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생계가 어려운 노인들 사이에 짤짤이 순례길이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동전 하나를 모으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거리로 나서는 노인들. 그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오프닝멘트부터 마음이 무거웠는데 방송이 시작되자 무겁다 못해 내려앉는 마음..
짤짤이 순례길이라는 건 성당이나 교회에서 노인들에게 나눠주는 500원 동전 혹은 천원짜리 지폐 한 장을 받기 위해 순례하듯 돌아다니는 걸 지칭하는 말이었다. 그 돈으로는 과자 하나 사 먹을 수 없는 요즘 물가를 생각하니 더 마음이 아팠다.
자식이 있지만 빚으로 힘들기에 하루에 2천원, 3천원을 벌려고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는 할머니.
일흔일곱까지 청소 일을 하신 80세 할아버지. 한달에 5만원만 주더라도 새벽부터 밤 10시까지 청소든 뭐든 아무거나 다 하겠다고 하신다.
나래이션: 자식들 키우며 사는게 빠듯해 노후를 대비하지 못한 노인들. 형편이 어려운 자식에게 기댈 수도 없어 생활비 마련을 위해 매일 성당, 교회를 순례하고 있는 것이다.
돈 뿐만 아니라 무료로 식사가 제공되는 곳, 식사가 아니라도 삶은 계란이나 음료가 제공되는 곳 역시 순례지였다.
노인들에게 거수로 물어본 결과 한겨울에도 보일러를 켜는 노인은 불과 몇 명. 생활고로 낙심해서 자살을 생각해 본 사람은 수두룩했다.
9년 동안 두 끼를 굶고 한 끼를 라면만 드셨던 분도 계셨다. 그런 분에게 천원도 정말 크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천 원씩 나눠주고 있다는 교회 목사님..
나래이션: 이 날 고영심 할머니가 열시간 넘게 성당과 교회 5군데를 다니며 받은 건 무료점심과 간식, 그리고 비누 하나. 모은 돈은 고작 4000원 밖에 되지 않는다.
폐지를 주우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노인들도 많았다. 몸이 힘들어 폐지 줍는 걸 그만두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일하지 않으면 밥조차 먹을 수 없는 현실..
자신의 몸무게보다 많은 파지나 고물을 주워도 1kg에 80-120원이 고작..한달동안 하루종일 고물을 주워 팔아도 10만원 벌기도 쉽지 않다..기초연금을 포함한 각종 연금을 받아도 다달이 들어가는 최소한의 약값, 식비를 제하면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다..
1. 우리나라 노인 절대 빈곤율은 35.6%. 3집 중 1집 꼴
2. 중위소득의 50%이하인 상대 빈곤율은 OECD회원국 중 압도적 1위
3. 1988년 처음 도입된 국민연금. 65세 이상 인구 중 연금수령자는 34.8%에 불과. 저임금의 직장에서 일했거나 자영업자들은 연금수령을 받을 수 없는 구조
4. 현재 근로세대 중에서도 연금보험료를 안정적으로 지불해서 노후에 충분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층이 많지 않은게 더 심각한 문제. 그런데도 이 나라는 비정규직과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지..
중간멘트: 취재를 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건 바라는 게 뭐냐는 질문에 많은 노인들이 생활이 힘들어 빨리 죽고 싶다고 대답했다는 사실입니다. 생활고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인들의 비극적인 현실을 취재했습니다.
수급비로 생활해 왔던 할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뇌종양이 재발했는데 수술비와 병원비, 간병비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자식에게 짐이 되기가 싫어서..
나래이션: 뇌종양이 재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할아버지. 병원비도 문제인데다 암투병까지 하게 되면 누군가 간병까지 해야하는 상황. 할아버지는 치료조차 시작하지 않고 암을 진단받은 지 열흘 후 가난해서 미안하다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인터뷰가 참 마음이 아팠다....내가 내 자식에게 평생 살아가면서 득도 못 되었고 이제는 내 몸 하나로 폐를 끼치게 되었으니 내가 그 폐는 최소화하고 싶단 의미로 그냥 의식이 있을 떄 내가 죽음을 선택하겠다..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10.6명의 노인이 목숨을 끊고 있다.
나래이션: 2014년 노인실태조사에 의하면 노인 10명 중 1명이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고, 이 중 12.5%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해 본 적이 있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높다.
빈곤은 우울을 몰고 오고 우울은 자살을 몰고 온다. 하지만 이는 사회적 타살이다. 노년기 빈곤의 문제는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고 사회가 전적으로 개입해야 할 문제인데 사회의 개입이 더 있어야 할 부분에 사회적 개입이 덜 들어간다면 그건 우울이나 죽음을 방조하는 꼴이다.
정말 맞는 말이다. 방송에 나온 많은 노인들은 자신의 팔자 탓을 하지만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탓이고, 노인빈곤은 현재의 근로세대에게도 찾아올 문제다...정말 무섭다 이 나라에서 나이를 먹어간다는게....
나래이션: 우리나라 노인 자살율은 10만명 당 81.8명. OECD 1위로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약 5배나 높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나이가 들수록 자살율이 감소하거나 일정한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자살율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것이다.
결론은 이거
우리 나라는 열심히 일하고 나이 먹어서 먹고살 게 없어서 자살하고 생을 마치는 사람이 많다. 또 자살을 안하더라도 그런 고통을 받고 사는 사람이 노인 인구의 반이 된다.
엔딩 멘트: 국제노인인권단체에서 발표한 세계노인복지지표에 의하면 한국의 노인복지지수는 96개 나라 중 50위입니다. 경제규모에 비하면 부끄러운 결과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2025년도에는 노인인구가 천만명에 이를거라는 전망입니다. 현재 노인들의 모습이 미래 우리의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정말 심각하다...이 나라....비록 크게 성공한 인생은 아니더라도 젊었을 땐 성실히 일했고, 그렇게 번 돈으로 넉넉하게는 아니더라도 자식들 뒷바라지하며 다 키워내신 분들에게 주어진 현실이 너무 잔인하고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것 같다..100세 시대가 오는게 더 고통인 이 나라..얼마 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젊은 시절 대기업의 간부로 일해 억대연봉을 받았지만 자식들 해외유학 보내느라 노후대비자금을 마련하지 못했고, 자식마저 취업이 안돼서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이렇듯 노인빈곤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볼 수 없다.
노인빈곤은 역대 최고의 청년실업율, 국민연금의 제도적 문제, 기초연금이나 저소득층지원금의 사각지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사회의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노년기 빈곤의 문제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사회와 그것에 동조하여 개인만을 탓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화가 난다. 노인빈곤은 단순히 개인의 노후대비 노력부족, 능력부족으로 귀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노인복지제도나 연금제도의 문제, 국가의 개인 부양 의무는 고려하지 않고 그저 개인의 무능력으로 불성실으로 몰아붙이는건 너무나 답답한 소리이다. 설혹 개인의 탓이 있다 하더라도 개인의 최저생계를 유지하도록 돕는건 사회가 할 당연한 의무이다.
2015/11/12(목) 앵커브리핑 (1) | 2015.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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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개인적인 서평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을 명쾌하게 표현해 낸 스콧 피츠제럴드의 문장력에 연신 감탄하면서 읽은 책이다. 작가 지망생인 내게 그만큼의 좌절을 주기도 했지만 그의 문장을 읽어볼 수 있음에 읽는 내내 행복했다.
▶ 위대한 개츠비 속 문장
1.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어질 때면, 네가 지닌 이점을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누리고 있지는 못하다는 걸 꼭 기억하려무나.
2. 날씨가 따뜻하고 부드러워 거의 목가적인 여름날 일요일 오후였다. 거대한 하얀 양 무리가 길모퉁이을 돌아 나타나는 걸 보았더라도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3. 가늘고 긴 케이크 조각 같은 아파트들(...감탄을 자아냈던 묘사....)
4. 창문으로 보이는 늦은 오후의 하늘이 잠시 동안 푸르른 벌꿀색의 지중해같이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5. 도시의 저 높은 곳에 줄지어 있는 우리의 노란 창문들은 어두워가는 거리에서 우연히 올려다보게 된 관찰자에게 인간사의 비밀을 공유하게 하는 데 기여했음에 틀림없었다. 올려다보면서 궁금해하는 그를 나도 바라보았다. 나는 안과 밖에 동시에 있었고, 소진되지 않는 인간사의 다양함에 매혹되면서도 혐오감을 느끼기도 했다.
6. 핑거볼 샴페인을 두 잔 마시자, 내 눈앞에 있는 광경이 무언가 의미심장하고, 근원적이며, 심오한 것으로 바뀌었다. (술에 취하면 알코올에 거미줄 같이 뻗어있는 신경들이 많은 부분 끊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는 적당히 기분이 알딸딸해지고 호탕한 웃음이 절로 나는만큼 눈 앞의 광경이나 머릿 속의 생각도 크림이 매끄럽게 발라져있는 케이크처럼 어느 것 하나 걸리는 것 없이 받아들여지게 되고 뭐랄까 세상사의 핵심만 눈에 보이는 느낌을 느낄 때가 있는데 피츠제럴드는 이걸 이렇게 표현해..... 정말 최고ㅠㅠㅠㅠㅠㅠㅠ)
7. 억누를 수 없는 편애로 당신에게 집중하는 미소였다. 당신이 이해받고 싶은 만큼 당신을 이해하고 있으며, 당신이 전하고 싶은 가장 좋은 인상을 정확하게 받고 있다고 확신시켜 주는 미소였다. (억누를 수 없는 편애로...당신이 이해받고 싶은 만큼..당신이 전하고 싶은 가장 좋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확신시켜 주는...이런 미소 지어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날까? 나타난다면 당신에게 이런 미소 받아볼 수 있을까?)
8. 그가 미소지었다. 마치 그가 언제나 바랐던 일처럼, 마지막으로 가는 사람들 속에 내가 있었던 게 갑자기 기분 좋은 의미를 지니는 것 같아 보였다.
9. 뉴욕, 짜릿하고 모험적인 뉴욕의 밤의 느낌. 그리고 끊임없이 명멸하는 남녀와 자동차들이 들뜬 시선에 주는 만족감 등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5번가를 걸어 올라가다가 군중 속에서 낭만적인 여자들을 골라서 몇 분 동안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상상을 즐겼다. 누구도 전혀 알 수 없고 거절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10. 그녀가 말하는 동안 그 장교는 데이지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어린 소녀들이 모두 언젠가는 그렇게 바라봐지기를 원하는 그런 식으로요. (데이지에 대한 사랑을 너무나 설레게 전달해주는 문장)
11. 오후가 흘러 지나가는데 스러진 꿈만이 계속 싸우고 있었다. 방을 가로질러 저 잃어버린 목소리를 향해서, 더 이상 만질 수 없는 것을 만지려고 애쓰고, 불행하지만 절망하지는 않으며 투쟁하고 있었던 것이다. (개츠비의 삶을 한마디로 요약해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안타까워..)
12. 나는 서른 살이 되었다. 내 앞에 새로운 십 년이라는 불길하고 위협적인 길이 뻗어 있었다. 서른 살이라는 가공할 만한 타격이 그녀의 손길의 위안과 더불어 사라져갔다.
13. 나는 개츠비 자신도 전화가 올 거라고 믿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마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게 사실이라면, 그가 예전의 따뜻한 세상을 잃어버렸으며, 단 하나의 꿈을 갖고 너무 오랫동안 살아왔던 것에 대해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느꼈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는 무시무시한 나뭇잎들 사이로 낯선 하늘을 올려다보고 장미가 얼마나 기괴한 것인지, 거의 가꾸지 않은 잔디밭 위에 비치는 햇빛이 얼마나 생경한지 깨닫고는 몸서리쳤음에 틀림없다. 새로운 세계, 현실이 아닌데도 물질적인 세계.
14. 떠나기 전에 할 일이 하나 있었다. 아마 그냥 내버려 두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는 거북하고 불쾌한 일이었다. 하지만 제대로 정리하고 싶었고, 저 친절하지만 무심한 바다가 내 쓰레기를 쓸어가 버리겠지 하고 그저 믿고 싶지는 않았다. (항상 바다에게 맡기는 내 자신을 경각시킨 문구)
15.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화가 나서, 그리고 반쯤은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그리고 엄청나게 후회하면서, 나는 몸을 돌려 떠났다. (사람의 감정은 복합적이어서 절대 하나의 감정만을 느끼지 않는다. 화가 났지만 반쯤은 사랑을 느꼈다는 문장이 너무나 맘에 들었다.)
16. 나는 그곳에 앉아 오랜 미지의 세계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개츠비가 부두의 끝에 있는 데이지의 초록색 불빛을 처음 찾아냈을 때의 경이감을 생각했다. 그는 이 푸른 잔디밭까지 먼 길을 왔던 것이다. 그의 꿈이 너무 가까이 있는 것 같아 붙잡고야 말 것 같았다. 그는 그 꿈이 이미 그의 뒤에 있다는 사실을, 공화국의 어두운 들판들이 펼쳐진 밤 아래 도시 너머 광대한 몽롱함 속에 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개츠비는 초록색 불빛을 믿었다. 그것은 해가 갈수록 우리 앞에서 뒤로 물러가는 최고의 환희를 약속해 주는 미래였다. 그때 그 미래가 우리를 교묘히 피했던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일 우리는 더 빨리 달릴 것이고, 팔을 더 멀리 뻗을 테니까..그러면 언젠가 어느 맑은 날 아침이...
그러므로 우리는 흐름을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 속으로 밀려나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 제목처럼 위대한 책이라는 걸 익히 들어왔다. 하지만 고전답게 시작이 쉽지 않았던 책. 올해가 되어서야 겨우 읽었는데 그랬던 내 자신이 이해가 안됐다ㅋㅋㅋ왜였지 대체 이 좋은 책을 ㅠㅠ
어쩌면 난 개츠비같은 사랑을 사랑으로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안 될 사람에게 마음을 주고 사랑을 갈구하는 내 자신을 개츠비를 보며 발견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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